[정보/뉴스]학교 비정규직에게 '총파업 격려금' 준 교장선생님 날짜 : 2019-07-03 |
정규직화 등 요구하며 총파업중.. 교사, 학생 격려도 쏟아져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선생님, 시원한 커피 사드세요.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는 자를 남이 도와줄 리 없다, 투쟁." "조심해서 잘 다녀오십시오." 총파업에 나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학교 교장들이 격려금을 넣어 준 봉투에 적힌 글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는 3일 "사흘 동안 벌이는 총파업으로 학교 관계자들이 불편함을 겪겠지만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교육가족들이 힘을 보태주고 있다"고 했다. 또 정규직 교사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교사들이 격려금을 모아 급식소 종사자들을 비롯한 학교비정규직에게 전달한 것이다. 봉투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힘내서 다녀오세요(음료수로 시원하게 목이라도 축이세요)."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내려오시는 발걸음이 가볍기를 빕니다. 힘내라 힘." 급식을 못 먹는 학생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학교비정규직들이 학교 급식소 입구에 붙여 놓은 '총파업 안내문'에는 학생들이 응원하는 글을 쪽지에 적어 붙여놓기도 했다. 의령초등학교 교육공무직들이 붙여 놓은 안내문 옆에는 학생들이 "힘내세요 파이팅", "사랑해요", "고맙고 사랑해요", "힘내세요 아빠 엄마"라고 쓴 쪽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격려금 받고 돌아서서 울었다"
이명숙 특수교육실무원은 "이번 총파업은 학교 현장에서만큼은 차별이나 비정규직이 없어야 하고, 자라나는 아이들한테는 비정규직의 물려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나섰다"며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우리 뜻을 이해하며 격려해주고 있다"고 했다. 정혜경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정치국장은 "조합원들이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격려를 많이 받고 힘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여러 교장 선생님들께서도 격려금을 보내주었다"며 "한 조합원은 교장에게 격려금을 받은 뒤 돌아서서 울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5일 사이 '정규직화'와 '공정임금제 약속이행', '교육공무직 쟁취' 등을 내걸고 파업에 들어갔다. 학교비정규직들은 2017년 이틀 동안 파업을 벌였고, 사흘 이상 파업하기는 처음이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학교비정규직을 비롯해, '자회사 전환'에 거부한 고속도로 요금소(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등이 참여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집회가 열리고, 이날 경남지역에서만 학교비정규직 3000여명이 상경했다. 교육부와 (경남)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 파업과 관련해 대체급식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전체 857개교 가운데 247개교에서 빵과 우유, 도시락 등으로 대체급식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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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마니뉴스 2019.07.03. https://news.v.daum.net/v/2019070309240086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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