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여㎡ 넓은 공장… 작업환경 불편 해소 | ▲ 14일 오전 수원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청명전산(주)에서 관계자가 인쇄기계를 점검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
수원산업단지가 지난해 6월 준공됐다.
2004년부터 무려 12년에 걸친 대대적인 조성사업이었다.
수원시는 지난해 산업단지 준공과 함께 100% 분양이라는 성과도 올렸다. 현재 입주 현황은 70%에 달한다.
3개 단지로 조성된 수원산업단지에는 전기·전자, 기계, 인쇄, 의료정밀, 조립금속 등 모두 548개 업체가 입주해 1만3천800명의 근로자들이 근무 중에 있다.
시는 이 산업단지가 양질의 일자리 조성은 물론 세수 증대 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의 새로운 먹거리인 셈이다.
이에 중부일보는 수원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들을 만나 성장 동력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해 8월 수원산업단지(3단지)로 입주한 청명전산㈜은 고지서 발송과 택배 운송장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인쇄업체다.
청명전산은 지난해 산업단지에 입주하기 전까지 13년간 화성시 봉담읍 왕림동에서 기업을 운영해 왔다.
400평 남짓한 규모의 창고형 공장에서 적지 않은 기업 성장을 일궈냈지만, 작업 환경에 대한 아쉬움은 큰 고민거리였다.
인쇄 작업 특성상, 작업 공간 내 적절한 온도 유지와 넉넉한 작업장 및 창고 공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지만 이 곳에서 뾰족한 방안은 찾지 못했다.
김수한(54) 청명전산 대표는 “인쇄업의 경우 대형 인쇄 기계들을 필요로 하다보니 넉넉한 작업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며 “회사가 계속해 성장하면서 작업공간 확대가 절실해지는 등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수원산업단지라는 해결책이 대안으로 제시돼 입주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명전산이 자리잡은 수원3산업단지 내 공장 부지의 규모는 700여 평, 건물 연면적은 6천 여㎡에 달한다.
이 때문에 라벨식운송장을 제작할 때 필요한 대형 후렉소 인쇄기 3대와 고지서 용지와 수기식 운송장을 제작할 때 필요한 운전기 3대 등 다양한 인쇄기기 등을 들이고도 작업공간은 여유롭다.
무엇보다 인쇄기기가 작동될 때마다 발생하는 열기로 힘들었던 작업 환경에 대한 불편은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쾌적한 작업 환경은 물론 잘 짜여진 교통 인프라로 편리해진 출퇴근길에 대한 만족감은 덤이다.
특히 청명전산은 수원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수원시가 정한 생활임금을 준수한 급여 책정에 나서면서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 이인호(52)씨는 “지난해 수원산업단지로 일터를 옮긴 뒤 많은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다”며 “인쇄업 특성상 이직률이 높은 편이지만, 우리 회사 직원들은 안정적인 임금 시스템과 쾌적한 작업환경에 상당히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어 이직은 생각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이한 청명전산은 수원산업단지로의 공장 이전을 발판 삼아 ‘고지서 발송’에 대한 업무를 주력으로 한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260억 원 규모의 택배 운송장 제작 시장에서 7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인정받은 기업 노하우를 고지서 발송에 쏟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 기업은 광명시와 부천시, 군포시, 의정부시, 광주시, 수원시 등에서 다양한 실적을 쌓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고지서 발송 업무를 집중적으로 관리·제작하기 위해 현재 작업장 내 60여 평에 달하는 공간을 관계자 외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보안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등을 취급하는 업무이다 보니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인데 이 같은 경영전략도 수원산업단지로 이전 하면서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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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부일보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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